이슬람국가(IS)가 16일 미국인 구호활동가 피터 캐식(26)의 참수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알자지라 등이 보도했다. 동영상엔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복면을 쓴 남성이 “마지막 십자군(미군)을 끝장내겠다”고 말하는 장면과 잘린 머리를 가리키며 캐식이라고 주장하는 모습이 담겼다. 언론인인 제임스 폴리, 스티븐 스토로포에 이어 미국인으로는 세 번째 참수 희생자다.
미국 특수부대 출신인 캐식은 시리아 난민을 돕는 ‘특수긴급대응지원’(SERA)이란 비정부 단체를 직접 조직했고 시리아와 레바논 등에서 의료 구호 활동을 벌이던 중 지난해 10월 레바논에서 시리아 동부로 넘어가다 IS에 납치됐다. IS는 지난달 3일 영국인 구호활동가 앨런 헤닝을 참수한 당일 미국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캐식을 다음으로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알자지라는 또 IS가 시리아군 포로 12명을 캐식과 함께 죽였다는 주장을 했다고 전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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