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에 져 꼴찌로 미끄러져
개막 초반 부진을 씻고 살아나는 듯했던 서울 삼성이 꼴찌로 미끄러졌다. 최근 5연패의 부진이다.
삼성은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CC 프로농구 원전경기에서 65-86으로 대패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26-42로 밀리다 보니 공격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5연패를 당한 삼성은 최하위인 10위(4승11패)로 떨어졌다. 개막 2연패, 4연패로 부진했던 이상민(43) 감독은 최근 전열을 재정비해 중위권 진입 의지를 보였으나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초반에 속공 찬스를 살리지 못해 점수 차가 많이 벌어졌다”면서 “선수들에게 늘 지난 경기 생각하지 말고 오늘 하루만 최선을 다하자고 한다. 쉬운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9연패 후 2연승으로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주전 전원이 고른 득점을 해 완승을 거뒀다.
창원에서는 서울 SK가 LG를 78-64로 제압하고 4연승에 성공했다. 11승4패가 된 SK는 고양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1위 울산 모비스(13승2패)와는 2경기 차다. 김민수(32)와 박승리(24)가 4쿼터에만 나란히 11점씩을 넣어 승리를 견인했다. 전반을 40-32로 앞섰던 SK는 후반 들어 김종규(23)와 크리스 메시(37)를 앞세운 LG의 추격에 한때 2점 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그러나 4쿼터 들어 박승리가 11점을 몰아쳐 LG의 추격을 따돌렸다. 경기 종료 6분 53초를 남기고 60-58로 쫓기던 SK는 김선형(26)의 가로채기로 공격 기회를 잡았고, 박승리가 2점슛으로 연결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박승리는 2분 41초를 남기고는 3점슛까지 꽂아 75-62를 만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부산 KT는 안양에서 홈팀 안양 KGC인삼공사를 76-66으로 제압했다. 찰스 로드(29)가 23점, 전태풍(34)이 19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끈 KT는 5승10패를 기록하며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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