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무승부로 10·11위 머물러...3위 노리는 서울도 울산과 비겨
전북 현대의 조기 우승이 확정된 K리그 클래식이 시즌 막판 강등 전쟁으로 뜨겁다.
챌린지(2부 리그) 강등을 피하기 위해 10위 경남 FC와 11위 성남 FC가 맞대결을 펼쳤지만 두 팀 모두 활짝 웃지 못했다.
경남은 16일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위 스플릿(7∼12위)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성남과 1-1로 비겼다. 전반 30분 성남의 제파로프에게 선제골을 내준 경남은 후반 6분 송수영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경남은 승점 36(7승14무14패)으로 10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성남은 승점 34(7승12무16패)로 강등권인 11위에 머물렀다.
K리그 클래식에서 12위는 내년 챌린지로 강등되고, 11위는 챌린지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라온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현재 K리그는 팀당 2경씩을 남겨두고 있다.
브랑코 경남 감독 대행은 “남은 2경기만 비겨도 강등을 면할 수 있다”면서 “1부 리그에 잔류 하는 것이 내 임무”라고 힘줘 말했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강등팀은 마지막 경기까지 가야 결정될 것이다. 11위에 머물고 있지만 반드시 1부에 잔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는 리그 3위를 노리던 FC 서울이 울산 현대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은 고명진과 윤일록이 전반에 연속골을 터뜨려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후반에 울산 이재성, 따르따에게 연속골을 얻어 맞았다.
서울은 승점 54(14승12무10패)로 3위 포항 스틸러스(57점ㆍ16승9무11패)와의 거리를 1점 밖에 좁히지 못했다. K리그 클래식을 1∼3위로 마치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K리그에 배정된 내년 AFC 챔피언스 리그 티켓은 3.5장. 클래식 정규리그 1~2위와 23일 열리는 서울과 성남의 FA컵 결승전 승자가 챔피언스리그에 직행한다. 정규리그 3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갈 길 바쁜 서울의 발목을 잡은 울산은 승점 49(13승9무13패)로 상위 스플릿 6위다.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이 후반 28분 터진 김두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수원은 승점 64(18승10무8패)를 쌓아 단독 2위를 굳게 지켰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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