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SDS 상장에 힘입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제치고 재벌 3세 주식부호 1위에 올랐다.
1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삼성SDS 상장 첫날인 14일 기준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는 3조8천5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장사 1조원 주식부호 순위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1조654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6조4천715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5조9천291억원)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5위는 현대차그룹 오너 3세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3조8천279억원), 6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5천754억원)이 차지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상장사 주식가치는 삼성SDS 상장 전인 지난달 22일 기준으로는 3조7천698억원이었다. 당시만 해도 최태원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주식가치가 각각 4조3천736억원, 3조9천543억원으로 이재용 부회장을 앞섰다.
주식부호 1조 클럽에 포함된 인물 가운데 재벌 오너 3세만 놓고 비교하면 이 부회장이 정 부회장을 제치고 기존 2위에서 1위로 올라선 셈이다. 전체 순위로는 6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삼성SDS 지분 11.25%를 보유한 이 부회장은 삼성SDS 상장의 덕을 톡톡히 본 반면, 정 부회장은 최근 잇따른 악재로 현대차 관련 주가가 하락하면서 보유 지분가치도 함께 줄어들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손꼽혀온 삼성SDS는 상장 첫날 공모가(19만원)의 2배인 38만원으로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했다.
비록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시초가보다 13.82% 내린 32만7천500원에 첫날 장을 마쳤지만, 이는 공모가와 비교하면 1.5배 수준이다.
이번 삼성SDS 상장의 또 다른 수혜자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다. 삼성SDS 주식을 300만주 이상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이 부회장은 상장사 주식부호 1조 클럽에 새로이 이름을 올렸다.
14일 기준 이학수 부회장의 보유 주식가치는 1조23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도 상장사 1조원 주식부호 순위가 기존 16위에서 1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홍 관장의 현재 주식가치는 1조2천932억원으로, 지난달 22일 1조1천957억원보다 1천억원 가까이 불어났다.
홍 관장은 삼성SDS 주식을 직접 보유하고 있지는 않으나, 삼성전자 지분 0.74%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SDS 상장을 앞두고 일부 삼성그룹주가 상승세를 타면서 홍 관장의 보유 주식가치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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