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서울 소재 의대에 합격하려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390점(원점수 기준) 이상 받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물수능’ 논란을 불러올 정도로 수학B형과 영어가 쉽게 출제되면서 예상 합격선이 전년도보다 4~8점 올랐다.
16일 비상교육ㆍ하늘교육 등 입시업체 7곳이 내놓은 서울시내 대학 11곳의 합격 예상점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의대에 합격하기 위해선 원점수 기준 400점 만점에 390점 이상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의대의 예상 평균 합격점수가 397점으로 가장 높았고, 연세대 396점, 성균관대 395점, 고려대 394점, 경희대ㆍ중앙대ㆍ한양대 393점, 이화여대 392점 순이었다. 연세대 치의대 394점, 경희대 한의대 387점으로 예측됐다.
전년보다 의대 예상 합격선은 최소 4점 이상 올랐다. 지난해 서울대 의대 합격선이 392점, 이화여대 388점, 한양대 385점 등이었다. 지난해 변별력이 컸던 영어가 쉬운 수능 방침에 따라 쉽게 출제됐고, 수학 B형의 만점자 비율이 4%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연계 상위권 학과의 합격선이 크게 올라간 것이다.
비상교육 이치우 입시평가연구실장은 “수능 성적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로 발표되기 때문에 원점수 기준 3점 내외 범위에서 합격 가능한 대학을 추려 정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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