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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주한란' 전시관 21일 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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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주한란' 전시관 21일 문 열어

입력
2014.11.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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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상효동 돈내코유원지에

멸종위기에 놓였던 천연기념물 제주 한란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이 문을 연다.

제주 서귀포시는 오는 21일 상효동 돈내코유원지 인근 한란자생지에서 ‘제주한란전시관’ 개관식을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개관식에는 한란 애호가들의 협조를 받아 개화된 자생한란 60여분을 특별전시하고 한란 자생지 일부를 공개한다.

제주한란의 가치를 정립하고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2008년부터 40억원을 들여 만든 이 전시관은 부지 9,224㎡에 지하ㆍ지상 각 1층, 전체건축면적 1,440㎡ 규모로 지어졌다.

사철 푸른 잎과 꽃, 은은한 향기를 가져 관상용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는 제주한란은 1967년 천연기념물 191호로 지정됐다. 하지만 무분별한 채집이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 1996년 조사 당시 20여개체, 50여촉만 남아 멸종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시는 그동안 돈내코 일원에 자생하는 제주 한란을 순찰위주로 보호해오다 1998년 한란생태계조사를 기점으로 적극적인 보호에 나서 90억 원을 들여 22필지 토지 6만4,648㎡를 사들이고 보호책 3.4㎞를 시설했다. 2002년에는 한란자생지 40필지 38만9,879㎡를 천연기념물 제432호로 추가 지정해 한란을 집중 관리했다. 그 결과 올 2월 기준 제주한란은 1,237개체 4,341촉으로 늘어났다.

시는 자생지 내 별도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연중 한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제주한란의 독창성과 고유성을 널리 알리고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매년 ‘제주한란품평회’를 열 예정이다. 또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현재 제주도외 반출이 금지돼 있는 제주한란의 도외 반출을 허용해 주도록 문화재청에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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