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패트리엇 도입에 北 “핵억제력 강화로 대응할 것”
정부가 첨단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패트리엇(PAC)-3를 미국으로부터 1조5,000여억원에 도입할 예정인 가운데 북한이 이에 핵 억제력 강화로 대응하겠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논평을 내고 미국이 남측에 PAC-3를 판매한 것은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계에 한국을 편입하기 위한 사전조치라며 “무기장사 놀음은 우리를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는 길로 떠밀 뿐”이라고 비난했다. 논평은 이어 미국이 남측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연기에 합의한 것은 북한 위협을 구실로 남측에 무기를 판매해 이익을 챙기려는 것이라며 “미국 ‘죽음의 상인’들이 고안한 무기 판매 놀음은 동족 상쟁을 몰아오는 범죄적 책동”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 확대는 동북아 지역의 군비경쟁을 촉발시킬 것이라며 “강토를 외세의 핵전쟁 마당으로 내맡기면서 ‘안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떠는 것은 쓸개 빠진 매국 역적들만이 할 수 있는 짓”이라고 강조했다.
PAC-3는 날아오는 탄도 미사일을 40㎞ 상공에서 직접 요격하는 무기 체계로 한국형미사일방어(KAMD)체계의 핵심 타격 수단으로 꼽힌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지난 6일(현지시간) “국무부가 한국에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PAC-3 미사일과 관련 장비 및 부품, 훈련, 지원 등의 판매를 승인했다”며 “관련 절차에 따라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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