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이 움직인다…프로야구 FA 사상 최고 ‘錢의 전쟁’
100억원 잭팟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제도 도입 사상 최고액의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2015년 FA 명단이 공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FA 자격을 얻은 21명의 선수 명단을 16일 공개하면서 “공시된 선수는 18일까지 KBO에 FA 신청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SK가 6명(최정, 박진만, 나주환, 김강민, 조동화, 이재영)으로 가장 많은 FA를 배출했고, 삼성이 5명(윤성환, 권혁, 안지만, 조동찬, 배영수), 롯데가 3명(장원준, 김사율, 박기혁)으로 뒤를 이었다. KIA(송은범, 차일목)와 LG(박용택, 박경수)는 2명, 넥센(이성열), 두산(이원석), 한화(김경언)는 각 1명씩의 FA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17명이 데뷔 첫 FA 자격을 얻었고 배영수와 박용택, 박진만은 두 번째 자격을 취득했다.
선수들의 면면만 봐도 지난해 총액 523억5,000만원이 오갔던 FA 시장은 올해 그 액수를 갈아치울 공산이 크다. 100억원 설이 나도는 야수 최대어 최정을 필두로 김강민과 박용택 등이 준척으로 꼽히고, 투수 가운데는 윤성환과 안지만, 장원준이 대박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롯데 강민호(4년간 총 75억원)가 종전 FA 계약 최고액(2005년 심정수ㆍ4년 최대 60억원)의 기록을 넘어섰다. 하지만 올해 새로운 최고액이 예상된다. 게다가 10구단 KT가 FA 영입 선언을 하면서 선수들의 몸값은 더욱 뛰어오를 전망이다. 각 구단은 FA 신청 선수가 전체 9명 이하면 1명씩, 10~18명이면 2명씩, 19~27명이면 3명씩, 28명 이상이면 4명씩 영입할 수 있는데 KT는 신생팀 특혜로 신청 선수 숫자와 상관없이 3명까지 계약할 수 있다.
특히 최정은 강민호의 기록을 훌쩍 넘을 후보로 꼽힌다. 올 시즌까지 5년 연속 3할을 쳤고,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아 명실 공히 현역 최고의 3루수다.
KBO가 이날 공시한 FA 자격선수는 18일까지 KBO에 FA 승인 신청을 해야 하며 KBO는 19일 FA 승인 신청 선수를 공시한다. 20일부터는 본격적인 FA 협상이 시작된다. FA 선수는 26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협상을 벌이고 여기서 계약에 이르지 못하면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타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내달 4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는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으며 이 기간에도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다시 한 번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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