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올해 7억5000만원뿐, 다문화교육 중장기 정책 실효 의문
충남지역의 다문화 학생 수가 해마다 늘고 있으나 관련 예산은 급감하고 있다.
16일 충남도교육청이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맹정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다문화가족 학생은 유치원생 1,007명, 초등학생 3,093명, 중학생 754명, 고등학생 445명 등 총 5,29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2,843명과 비교하면 3년 사이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매년 20% 정도 증가하고 있다. 또 외국에서 살다가 중도에 입국한 학생도 증가 추세다.
하지만 다문화교육과 관련된 예산은 2011년 27억원에서 올해 7억5,000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학력신장을 위한 사업비의 경우 2011년 11억원에서 2014년 1억4,0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다문화학생 증가로 예산이 늘어야 함에도 예산은 거꾸로 줄고 있어 이들을 위한 교육정책이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도교육청이 지난 10월 15일 발표한 ▦중도입국학생 공교육제도 진입 고도화 ▦사회통합을 위한 다문화 이해교육 활성화 ▦다문화가정학생 소질ㆍ재능 개발지원 ▦다문화 교육지원체계 구축 등을 담은 ‘다문화교육 중장기 정책’의 추진의지까지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맹 의원은 “다문화가족은 이제 우리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이라며 “학생수가 늘어나는 만큼 예산도 비례해 늘어야 하는데 오히려 줄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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