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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비작동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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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비작동 상태'

입력
2014.11.1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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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신 끊겨…"혜성 이동으로 태양광 받으면 충전될 수도"

12일(현지시간) 독일 다름슈타트의 유럽우주국(ESA) 관제센터에서, 관계 과학자들이 모니터를 통해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 탐사 로봇 '필레'(Philae)의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 착륙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독일 다름슈타트의 유럽우주국(ESA) 관제센터에서, 관계 과학자들이 모니터를 통해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 탐사 로봇 '필레'(Philae)의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 착륙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인류 역사상 혜성 표면에 첫 착륙한 탐사로봇 ‘필레’(Philae)가 배터리 방전으로 ‘비작동 상태’에 들어갔다.

15일 AP통신에 따르면 유럽우주국(ESA)은 14일 밤 필레의 배터리가 완전히 고갈되고 충전용 태양광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필레가 비작동 상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필레를 담당하고 있는 스테판 울라멕 박사는 “필레는 작동 정지에 앞서 수집한 과학 데이터를 모두 지상으로 전송했다”고 말했다.

혜성 탐사 소식을 전하는 ESA 개설 ‘로제다 블로그’도 15일 ‘우리의 탐사로봇이 잠들었다’라는 제목으로 필레가 비작동 상태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로제타 블로그는 비작동 상태에서는 필레의 모든 측정기구와 대부분의 시스템이 정지되며 태양광으로 충전이 될 때까지 교신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독일 dpa통신은 ESA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필레와 지상 사이의 교신도 끊긴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ESA는 그늘 쪽에 자리한 필레가 태양광을 좀 더 잘 받을 수 있도록 35도 가량을 회전시켰으나 충전에는 실패했다. 혜성이 태양 쪽으로 이동하고 있기에 수개월 안에 필레가 태양광으로 충전돼 지상과 교신 연결이 복구될 수 있을 것을 ESA가 기대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는 세계 표준시 기준으로 12일 오후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성공적으로 착륙하며 인류의 우주 탐사 역사에 새 장을 열었으나 그늘에 자리 잡아 방전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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