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 대통령 막후 '소통 외교' 눈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 대통령 막후 '소통 외교' 눈길

입력
2014.11.15 04:40
0 0

오바마·푸틴에 "다정해 보인다" 우크라 사태 갈등 와중 웃음꽃

박근혜 대통령은 평소 조용한 스타일로 알려져 있지만, 치열한 외교전이 전개되는 국제회의에서는 미ㆍ중ㆍ러를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청와대가 14일 공개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무대 뒤에서 있었던 에피소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13일 미얀마에서 EAS 개회를 앞두고 정상들이 모인 대기실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다. 박 대통령은 “우리에게 공통점이 있는데, 미국프로골프(PGA)의 프레지던트컵 명예대회장직이라는 경력을 갖게 된 것이다”라고 영어로 말을 걸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반가워하면서 한국 여성 골프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때도 박 대통령은 막후에서 미러 사이의 적극적 중재자 역할을 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과 회의 시작을 기다리며 대화하고 있을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가와 대기실에서 사전조율 없는 3국 정상회의가 성사되자 박 대통령이 “두 정상이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외교적 화법을 구사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문제 등으로 갈등 중인 미국과 러시아 사이를 염두에 둔 박 대통령의 인사에 두 정상은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얼마 전 다른 다자회의 정상 대기실에서는 박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즉석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혼자 떨어져 앉아 있는 시 주석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었고,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을 크게 반기며 두 정상은 20여 분 간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한다.

브리즈번(호주)=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