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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보코하람, 여학생 집단납치 치복시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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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보코하람, 여학생 집단납치 치복시 장악

입력
2014.11.15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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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276명을 집단 납치해 세계적 공분을 자아낸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여학생을 납치했던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 치복시를 장악했다고 AFP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반군들은 전날 밤 차를 몰아 치복시로 들어온 뒤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해 여러 사람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반군은 시 중심가에서 치복시가 이슬람 신정국가의 일부가 되었음을 선포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딸과 조카가 납치된 에녹 마크 개신교 목사는 “치복시가 보코하람에 넘어가 그들이 마을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르노주 의원 알리 은두메는 “보코하람 반군이 치복시를 공격, 통신 시설을 파괴하고 주민들을 내쫓았다”고 말했다.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란 뜻의 보코하람은 4월 14일 서구식 교육을 하는 치복시 소재 공립여자중등학교를 급습, 여학생 276명을 납치했다. 그 중 57명은 탈출했지만 219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보코하람의 지도자 아부바카라 셰카우는 지난달 31일 공개된 영상에서 “소녀들이 모두 이슬람으로 개종했으며 우리가 오래전 결혼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보코하람은 지난 10일 나이지리아 북동부 포티스쿰시 국립종합과학고등학교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자행해 10대 청소년 48명이 숨지게 하는 참극을 저지르기도 했다.

한편 나이지리아 정부군과 지역 자경단이 보코하람이 장악했던 가장 큰 도시인 무비를 탈환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14일 현지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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