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처음으로 변호사 출신 특채 간부 20명을 뽑았다. 인재풀을 다양화해 경찰 수사의 법률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경찰교육원은 14일 충남 아산교육원에서 ‘제1기 변호사 특채간부 졸업ㆍ임용식’을 열고 20명을 경감으로 발령냈다고 밝혔다. 최고 영예인 경찰청장상은 이지홍(35) 경감이, 경찰교육원장상은 송지헌(35ㆍ여) 경감이 수상했다. 수사연수원장상은 송영선(39) 경감에게 돌아갔다.
한양대를 졸업한 이지홍 경감은 아주대 로스쿨을 거쳐 고용노동부에서 1년 8개월간 변호사로 일하다 경찰의 길을 택했다. 그는 “사회정의를 구현할 수 있는 경찰 업무에 큰 매력을 느꼈다”며 “특채 간부 후배들에게 조직 내ㆍ외적으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법고시 51회 출신으로 법무법인에서 2년 반 동안 근무하다 경찰 제복을 입은 송지헌 경감은 “변호사보다 여성 강력계장이 되고 싶다”며 “기업범죄나 조세, 증권 등 경제분야에서 경찰의 수사 전문성을 높이는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양한 전문 역량과 법률지식을 겸비한 우수 법조 인력을 영입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의견수렴을 거쳐 특채 간부 20명을 올해 첫 선발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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