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여자 500m 1차 레이스 금메달
‘빙속 여제’ 이상화(25ㆍ서울시청)가 새 시즌에서도 변함없는 스피드를 자랑했다.
이상화는 14일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2014~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첫날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 38초07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위 코다이라 나오(일본ㆍ38초18), 3위는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ㆍ38초51)다.
이로써 동계올림픽 이 종목 2연패에 빛나는 이상화는 월드컵 9차례 연속 금빛 질주를 이어갔다. 2012~13시즌 파이널 대회 2차 레이스 금메달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에도 출전한 대회 모두 우승을 휩쓸었다. 이상화는 16일 2차 레이스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린다.
앞서 열린 여자 500m 디비전B(2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는 박승희(22ㆍ화성시청)가 2위에 올랐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하자마자 태극마크를 단 그는 39초330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승희는 이번이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서 첫 국제대회이지만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다음 월드컵부터는 최정상급 선수들이 겨루는 디비전A로 승격될 전망이다.
ISU는 첫 대회 단거리 종목(500∼1,500m) 디비전B의 상위 5명 선수에게 다음 대회 디비전A 출전권을 준다. 1ㆍ2차 레이스로 이뤄지는 500m의 경우 합산 포인트가 순위의 근거가 된다. 박승희는 포인트 19점을 획득, 16일 벌어지는 2차 레이스에서 크게 밀려나지만 않는다면 서울에서 열리는 2차 대회(21∼23일)의 디비전A 출전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남자 5,000m 디비전A에서는 이승훈(26ㆍ대한항공)이 6분30초12의 기록으로 16명의 출전 선수 중 9위에 올랐다. 장거리 종목의 세계적인 스타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가 6분20초90으로 우승했다. 모태범(25ㆍ대한항공)은 500m 디비전A 1차 레이스에서 35초72의 기록으로 20명의 출전 선수 중 14위에 머물렀다. 네덜란드의 얀 스메이컨스가 35초0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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