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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에게 바치는 노래, 미국을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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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에게 바치는 노래, 미국을 울리다

입력
2014.11.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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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발에 입맞추는 아빠 크리스. 애슐리피코기념재단 사진
아기의 발에 입맞추는 아빠 크리스. 애슐리피코기념재단 사진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크리스 피코는 인큐베이터에 누워 있는 생후 24주의 아들 레논 제임스 피코에게 기타를 치며 비틀스의 노래 ‘블랙버드(Blackbird)’를 불러주었다. 엄마는 조산아인 레논을 힘겹게 낳다고 숨지고 말았다. 하지만 레논 역시 살아날 가망이 없는 운명이었다. 아빠의 노래가 끝나고 몇 시간 뒤 아기도 3일 간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숨이 꺼져가는 아기 앞에서 노래를 들려주는 이 아빠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전 미국을 눈물바다로 만들고 있다. 아빠 크리스는 ‘애슐리(크리스의 부인)는 레논이 음악에 반응해 움직이는 것을 자주 느꼈고 그래서 나는 기타를 들고 와 아들에게 작은 콘서트를 연주했다’ ‘내 작은 용사 레논 제임스 피코는 어젯밤 아버지의 품에서 잠들었습니다’ 등의 추도 메시지를 남겨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 비디오가 유튜브와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에 올려지자 애도의 메시지들이 쏟아졌다. 애슐리를 위한 추도 기금이 설립돼 벌써 목표치인 5만달러를 넘어섰고 액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애슐리 추도 기금은 레논 치료 비용과 크리스와 애슐리 양가 가족을 지원하는데 쓴다.

이상언 인턴기자(동국대 국제통상학과 3년)

아빠가 불러준 비틀스의 노래 '블랙버드'

캄캄한 어둠 속에서 검은 새가 지저귀고 있네요

부러진 날개를 이끌며 날아 오르는 법을 익히려 해요

당신은 한평생

이런 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네요

캄캄한 어둠 속에서 검은 새가 지저귀고 있네요

움푹한 두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죠

당신은 한평생

자유로워지길 기다리고 있네요

검은 새가 날아 가네요, 검은 새가 날아 가네요

캄캄한 어둠 안의 빛 속으로 날아가네요

검은 새가 날아 가네요, 검은 새가 날아 가네요

캄캄한 어둠 안의 빛 속으로 날아가네요

캄캄한 어둠 속에서 검은 새가 지저귀고 있네요

부러진 날개를 이끌며 날아 오르는 법을 익히려 해요

당신은 한평생

이런 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네요

이런 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네요

이런 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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