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은 14일 동일본 대지진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에 관한 ‘요시다(吉田) 조서’ 오보 파문 등의 책임을 지고 기무라 다다카즈(木村伊量ㆍ60) 사장이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기무라 사장은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서 2011년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때 현장 책임자였던 요시다 마사오(吉田昌郞ㆍ2013년 7월 작고)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 등을 청취했던 보고서인 ‘요시다 조서’ 관련 아사히 기사가 오보임을 인정하고 사죄하면서 조기 퇴진 의사를 밝혔다. 아사히는 앞서 지난 8월 초 특집을 통해 제주도에서 여성 다수를 위안부로 강제연행했다고 밝혔던 요시다 세이지(吉田淸治ㆍ2000년 작고)씨의 증언을 뒷받침할 만한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다며 자사의 관련 기사들을 취소했다.
기무라 사장은 이날 아사히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사회와 독자의 신뢰를 크게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온 데 대해 사죄하며 경영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을 명확히 하려고 사임한다”고 밝혔다. 기무라 사장 후임에는 와타나베 마사타카(渡邊雅隆ㆍ55) 노무·관리 담당 상무가 내정됐다. 임원 인사는 12월 5일 임시 주주총회 등을 거쳐 정식 결정된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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