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GP(초소)와 GOP(일반전초)에서 근무할 ‘우수 전투병’을 모집한 결과 경쟁률이 8대 1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육군은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병무청 인터넷을 통해 우수 전투병 지원서를 접수해 500명 모집에 3,902명이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7.8대 1의 경쟁률이다. 평균 6~7 대 1 정도의 경쟁률을 보이는 카투사 보다 인기가 높은 것이다.
우수 전투병은 전방부대의 잦은 병영사고를 줄이고 근무병사들의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제도다. 선발된 인원은 최전방 경계부대에서 낮과 밤이 바뀌는 순환근무를 하며 열악한 복무여건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예상 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군 당국은 고무돼 있는 상태다.
육군은 지원자의 신체 등위와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출결 상황 등을 반영해 전산추첨을 통해 1차 합격자를 선발한 뒤 내달 12일 오전 10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내년 1월에 입영한다. 내년 2월 입영자는 12월 중순 모집 공고가 나간다.
복무여건은 열악하지만 휴가 확대와 수당 인상 등 혜택도 많다. 우수 전투병에게는 명예휘장이 수여되며 정기휴가 외에도 GP와 GOP, 해·강안부대 근무 개월 수에 비례해 월 3일의 추가 휴가가 부여된다. 이에 따라 GOP에서 6개월 근무할 경우 지금까지는 6일의 휴가가 추가로 부여됐으나 앞으로 추가 휴가일수가 18일로 늘어난다. 격오지 근무수당도 현재 GP 근무 월 3만1,500원, GOP 및 해·강안부대 근무 월 1만8,200원이지만 향후 월 5만∼6만원 정도로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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