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 인근 해역에서 불법 산호 조업중인 중국 선박에게 귀항을 지시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4일 보도했다. 10일 열린 중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 문제에 대한 전향적 대응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푸젠성, 저장성에 거주하는 불법조업 선박 소유주들에게 귀항을 지시했고, 현지 공안당국도 실태를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가사와라 해역 중국어선은 10월말 210여척에 달하던 산호 채취 선박이 10일 141척으로 감소했다.
마이니치는 “중국 당국의 지시가 이미 실행에 옮겨진 것”이라며 “이르면 금주 내에 이 일대에서 중국 어선이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 선박들은 최근 보석산호를 채취하기 위해 오가사와라 해역에 대거 출몰, 일본 해상보안청이 영해 진입을 하지 못하도록 순시선을 투입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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