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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창대했으나… 맥 빠진 삼성S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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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창대했으나… 맥 빠진 삼성SDS

입력
2014.11.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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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식 치른 삼성SDS, 차익실현 매물에 시초가보다 급락

삼성 오너 3남매 지분가치 5조, 이학수 김인주도 1.5조

삼성SDS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첫날 주가가 용두사미 행보를 보이며 결국 시초가 대비 13.82% 하락한 32만7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삼성SDS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첫날 주가가 용두사미 행보를 보이며 결국 시초가 대비 13.82% 하락한 32만7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삼성SDS가 14일 증시 신고식을 혹독하게 치렀다. 상장 첫날인 이날 삼성SDS는 개장가격이 ?최고치(공모가 2배)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부풀렸지만, 장 시작과 동시에 쏟아진 차익실현 매물에 결국 주가가 급락한 채 마감했다.

?삼성SDS 시초가는 최고가 주문인 38만원으로 결정됐다. 장 시작 전 공모가(19만원)의 최대 2배 범위 내에서 호가를 접수 받아 결정되는 데 공모가가 예상보다 낮았다는 평가 속에 최고가로 결정됐다.

하지만 장이 열리자마자 차익실현에 나선 주주들이 주식을 쏟아내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장 시작 후 순식간에 거래량이 100만주를 넘어서면서 매도물량이 쏟아졌고, 거래 개시 1시간여만에 33만원까지 떨어진 뒤 하루 종일 30만원 초반에서 오르내렸다. 삼성SDS 전체 물량 중 유통 가능한 물량은 기존 주주 29.9%(2,316만1,335주)와 최근 청약에 성공한 공모 주주 6.3%(487만9,683주). 시초가가 높게 형성되자 이들이 재빨리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삼성SDS 주가는 시초가에서 5만2,500원(13.82%) 내린 32만7,5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된 주식 수는 총 378만1,393주, 거래대금은 1조3,387억8,900만원에 달했다.

?삼성SDS는 대규모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 25조원 규모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6위에 올라섰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오너일가 3세들의 삼성SDS 보유지분 가치는 4조8,28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부회장의 지분(11.25%) 가치는 2조8,507억원으로 투자액(106억원)의 280배에 육박했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은 9,887억원씩으로 투자액(각기 49억원)의 290배에 달했다.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과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의 투자수익은 더 높다. 이 전 부회장의 보유지분 가치는 1조68억원으로 투자액(69억원)의 370배 이상으로 불어났고, 27억원을 투자한 김 사장의 지분가치도 4,330억원으로 차익이 360배에 달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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