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2인승, 유러피언컵 첫 3위...1위 독일과 1초29차이로 좁혀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진입 파란불
한국 봅슬레이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을 향한 희망을 쏘아 올렸다.
한국 봅슬레이의 간판 원윤종(29)ㆍ서영우(24ㆍ이상 경기연맹)가 14일 오스트리아 이글스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유러피언컵 2차 대회 남자 2인승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44초83으로 3위에 올랐다. 한국 봅슬레이가 유러피언컵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윤종이 파일럿을 맡고 서영우가 브레이크맨으로 나선 봅슬레이 2인승 대표팀은 1차 레이스에서 52초40의 기록으로 5위에 머물렀지만 2차 레이스에서 52.43으로 3위까지 뛰어올라 라트비아(1분44초87)를 제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독일이 1분43초5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스위스가 1분44초54로 은메달을 따냈다. 함께 출전한 김동현(28)ㆍ석영진(25ㆍ이상 강원도청)도 1분45초16으로 7위에 올랐다.
한국 봅슬레이는 에이스 원윤종ㆍ서영우를 앞세워 아메리카컵과 대륙간컵 등에서는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하지만 두 대회보다 수준이 높은 유러피언컵 무대에서는 메달이 없었다.
한국 봅슬레이는 이번 유러피언컵에서도 메달 획득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톱10에 드는 선수들을 포함해 40개 팀이 참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 봅슬레이는 유러피언컵에서 첫 메달을 획득해 자신감을 갖고 더 높은 무대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1위를 차지한 독일과 1초29밖에 뒤지지 않아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도 높였다.
한국 봅슬레이는 1일부터 해외에 머물며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달 말 프랑스 라플라뉴에서 열리는 유러피언컵 3∼4차 대회를 치른 뒤 내달 6일 미국으로 이동해 한 단계 높은 월드컵 무대에 나선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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