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의 주요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한국이 2015년에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으로 미국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는 취지의 분석 보고서를 내놓았다.
CSIS는 13일 내놓은 ‘2015년 글로벌 정세전망’보고서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둘 사이의 관계 심화가 시험대에 놓이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CSIS는 ▦한국은 북한의 위협적 행동을 제어하는 데에 중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길 기대하는 반면 ▦중국은 한국에 대해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 핵심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도입 거부 결정을 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CSIS는 이에 대해 두 나라 모두 상대방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한 뒤, “이런 결과는 한국과 중국 사이에 상호 불만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미 동맹에 대해서는 대북 도발 억제를 위해 ▦THAAD의 한반도 배치 ▦양국간 군사훈련 강화 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한국이 대북 문제를 넘어 지구촌 분쟁지역에서의 평화유지 활동에서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에서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CSIS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내부 정변이 아니더라도, 건강문제로 오래 통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CSIS는 김 위원장을 만난 서방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김 위원장은 공식 사진보다 훨씬 비대하며, 줄담배를 피우고 폭음을 즐기는 바람에 29~30세 치고는 혈색이 이례적으로 나쁘다”고 소개했다. 또 “김 위원장 가계(家系)는 아버지와 할아버지 모두 심장 마비로 숨지고 신장과 간 기능도 나쁘다”며 “그가 이전 통치자처럼 북한을 십 수년 이상 통치할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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