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하루에 한 번 저녁에 감고
일주일에 두 번은 치료용 샴푸로

어깨 위에 하얀 눈처럼 내리는 비듬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기온이 낮고 건조한 환절기에 두피 각질이 쉽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비듬과 동반되는 대표적인 증상은 ▦두피 건조와 당김 ▦기름기와 가려움 ▦비듬가루 등이다. 비듬은 초기에 적극 대처해야 만성화를 막을 수 있다. 올바른 비듬 초기 대처법을 알아본다.
차고 건조하면 두피도 푸석해지고 약해진다. 머리 말릴 때 자연바람이나 저온 바람에 말려야 두피의 수분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빗질은 피지를 머리카락에 골고루 분산해줘 보습에 도움이 된다. 두피가 당기고 건조하다고 손톱으로 머리를 긁거나 뾰족한 빗으로 빗으면 안 된다. 두피에 상처를 내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두피가 심하게 건조하다면 머리를 감은 뒤 모발 보습제를 바르는 것도 방법이다. 채소, 과일, 해산물 등 수분이 많은 음식을 자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름기와 가려움은 전형적인 비듬 증상이다. 특히 겨울에는 건조해진 두피를 보호하려고 피지가 많이 분비된다. 또한 두피에 서식하는 곰팡이는 기온 차에 따라 10~20배 늘어날 수 있다. 이 곰팡이가 비듬과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하지만 머리에 기름기가 많고 간지럽다고 머리를 여러 번 감으면 오히려 두피가 건조해진다. 머리는 하루 한 번 감으면 충분하다. 하루 동안 피지와 노폐물을 씻어낼 수 있는 저녁에 감으면 더 좋다.
머리가 간지러우면 마트에서 파는 두피샴푸를 많이 찾게 된다. 그러나 이런 샴푸로는 비듬을 근본적으로 치료하지는 못한다. 비듬가루가 눈에 띄면 초기에 관리해야 한다. 비듬은 한 번 생기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한마디로 '만성 피부질환’이다. 비듬은 평소 두피에 사는 '말라세지아'라는 곰팡이가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생긴다. 일반 샴푸는 이런 곰팡이를 억제하지 못한다.
따라서 비듬을 제대로 치료하려면, 비듬 치료용 샴푸를 사용해야 한다. '니조랄'처럼 비듬 원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진균 약용 샴푸를 3~4일 간격으로 1주일에 두 번 사용하면 비듬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다른 5일은 평소처럼 일반샴푸를 사용하면 된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비듬은 환절기와 겨울철에 나타나기 쉽고 대개 만성적인 경과를 보인다. 때문에 초기에 제대로 치료해야 할 뿐 아니라, 재발하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지루성 피부염, 건선 등 다른 피부질환도 비듬 증상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두피 외 다른 부위에 각질이나 발진 등의 병변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비듬지수 테스트
아래 항목 중 3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약사나 피부과전문의를 찾아 비듬 치료에 대해 상담 받을 것이 권장된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1년에 3번 이상 비듬이 생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비듬이 심해진다.
-염색이나 파마 후 비듬이 심해진다.
-평소 비듬 걱정에 의식적으로 어깨를 털어내거나 신경을 쓴다.
-비듬 때문에 머리를 하루에 2번 이상 감는다.
-비듬 케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머리가 가렵다.
-두피가 울긋불긋해진다.
-두피가 짓무르거나 딱지가 생긴다.
-비듬이 심해지면 머리가 빠진다.
자료=한국존슨앤드존슨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