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관 이용한 고객이 남긴 화환, 수거업체 넘겨 5000만원 챙겨
공군이 공군회관을 운영하면서 고객이 남기고 간 화환을 되팔아 수익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공군 본부는 2012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공군회관을 대관한 고객이 남긴 화환을 화환수거업체에게 대당 8,000원씩 받고 팔아 3년간 총 5,580만원의 수익을 챙겼다.
공군은 폐화환 재사용에 따른 화환수거업체의 비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지난 6월 ‘폐화환 처리 개선계획안’을 마련, 공군 예비역 단체인 ‘공군발전협회’에 폐화환 폐기 위탁을 맡겼다. 개선안은 “고객의 재산을 임의처분한 것과 이에 따른 이득을 취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있는 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개선안에 따라 화환 폐기를 맡은 공군발전협회도 회관에 입고된 고객들의 화환을 순수 폐기하지 않고 화환업체에 되팔아 이득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공군 외 국방부 소속 각 군의 부속시설 운영과정에서도 폐화환을 임의로 되팔아 수익을 올리고 있는지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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