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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정원 늘어난 의대, 정시 합격선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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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정원 늘어난 의대, 정시 합격선 하락 전망

입력
2014.11.1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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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날인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학원 앞에 논술과목 수강신청을 하려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날인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학원 앞에 논술과목 수강신청을 하려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수능 성적으로 선발하는 정시 모집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의학계열의 합격선이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의학ㆍ치의학전문대학원을 폐지한 대학들이 2015학년도부터 의대, 치의대, 한의대의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의학계열 입학정원이 늘었기 때문이다.

2015학년도 전국 의학계열의 입학정원은 3,479명으로 2014학년도(2,470명)보다 크게 늘었다. 이 중 정시 선발 인원은 의대 1,151명, 치의대 314명, 한의대 476명으로 의학계열 정원의 55.8%(1,941명)에 달한다.

특히 올해 의전원을 폐지하고 의예과를 신설한 대학들은 부속 병원 병상 수, 의대 전통, 생활 편의 조건 등이 비교적 우수해 수험생들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들 대학이 정시로 뽑는 인원은 경북대 52명, 부산대 38명, 전북대 38명, 충남대 33명, 경희대 30명 등이다. 하지만 모집인원이 늘어났기 때문에 수능 반영 비율이 90~100%인 정시모집의 합격 기준 수능 점수는 지난해에 비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수능 영역별 성적 반영 비율을 고려해 자신의 성적에 맞춰 정시에 지원해야 한다. 의과대학은 보통 수학영역을 30~35% 반영해 국어ㆍ영어ㆍ탐구영역보다 수학의 중요도가 높다. 한림대는 수학을 40% 반영하는 대신 국어는 10%만 반영한다. 또 가톨릭관동대는 국어 영역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단국대ㆍ중앙대ㆍ아주대도 각 15%로 국어 반영 비율이 낮다.

수학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학생들은 전 영역 반영 비율이 각각 25%씩인 건양대, 경북대, 동아대, 이화여대, 인제대나 영어 반영 비율이 35%로 수학보다 높은 아주대를 노려볼 만 하다.

순천향대와 이화여대는 수학A형과 사회탐구를 선택한 수험생도 지원할 수 있다. 순천향대는 국어와 수학 A/B형, 사탐/과탐 영역에 관계 없이 입학정원 93명 중 정시모집으로 60명을 선발한다. 이화여대는 국어 B형, 수학 A형, 사탐을 선택한 문과 학생 6명을 별도로 뽑는다.

한편 각 대학들은 수능 성적을 백분위와 표준점수로 다르게 활용하기 때문에 의학계열에 지원하기 전에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능이 쉬워져 정시모집에서 특히 최상위권의 합격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려워졌다”며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입시업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도 “가채점한 원점수를 가지고 영역별로 예상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보고 지원 대학 별로 점수를 환산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진하기자 real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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