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전적 2승2무로 한국이 앞서
첫 승선 박주영ㆍ이근호 눈도장 기회
손흥민은 근육피로로 출전 불투명
울리 슈틸리케(60ㆍ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중동의 복병’ 요르단을 상대로 2015 호주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밑그림을 그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6위 한국은 14일 오후 11시30분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경기장에서 74위 요르단과 A매치를 갖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낫다. 역대 전적에서 2승2무로 요르단을 압도하고 있다. 다만 ‘손날두’ 손흥민(22ㆍ레버쿠젠)이 종아리 근육 피로를 호소해 출전이 불투명한 것은 아쉽다. 손흥민은 이틀 연속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가벼운 달리기만 했다.
구자철(25ㆍ마인츠)을 주장으로 선임한 슈틸리케 감독은 요르단전을 통해 아시안컵에 나설 옥석을 가린다.
슈틸리케호에 처음 합류한 선수들은 평가전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경쟁자들보다 비교 우위를 점해야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발탁될 수 있다.
무엇보다 브라질월드컵 부진 이후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은 박주영(29ㆍ알 샤밥)의 활약이 최대 관심이다. 박주영은 대표팀 훈련에서도 요르단전 선발 출전이 유력한 구자철, 이청용(26ㆍ볼턴) 등과 같은 조에 속해서 공격을 이끌었다. 중동팀을 상대로 10골이나 뽑아냈던 박주영이 요르단전을 통해 부활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
홍명보(45) 전 대표팀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던 수비수 홍정호(25ㆍ아우크스부르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수비수 윤석영(24ㆍ퀸스파크 레인저스) 등도 슈틸리케 감독과의 첫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홍정호는 “다시 시작하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이다. 슈틸리케 감독님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 대표팀에 계속 있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슈틸리케호에 첫 승선한 이근호(29ㆍ엘자이시)도 새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이근호는 ‘중동 킬러’다. A매치 19골 중 11골을 중동팀 상대로 터뜨렸다. 이근호는 “사람 사이의 만남은 첫인상이 중요하지 않느냐”면서 “감독님 밑에서 치르는 첫 경기인 만큼 내가 어떤 플레이를 선호하는지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수와 미드필더의 경우 어느 정도 검증을 마쳤다. 측면 공격수 자리는 손흥민과 이청용, 중원은 기성용(25ㆍ스완지시티), 한국영(24ㆍ카타르SC) 등이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
하지만 슈틸리케호의 주전 수문장은 정해지지 않았다. 김진현(27ㆍ세레소 오사카)이 한 발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월드컵과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준 김승규(24ㆍ울산), 브라질 월드컵 이후 와신상담하고 있는 정성룡(29ㆍ수원)이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한국은 요르단전 이후 18일 이란(51위)과 평가전을 치른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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