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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2.0%로 동결 이주열 한은 총재 "엔저에 시장 우려 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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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2.0%로 동결 이주열 한은 총재 "엔저에 시장 우려 과도"

입력
2014.11.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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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15층 회의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개시를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15층 회의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개시를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엔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확대 조치로 다시 심화된 엔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야 한다는 요구에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위원 7인 전원 동의로 기준금리를 현행 연 2.0%로 동결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경기 주체들의 심리 부진은 엔화 약세, 유럽 경기 악화 등 대외 여건에 영향을 받은 건데 그 반응이 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정부가 정확한 실상과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화 역시 달러화에 대해 상당한 약세가 이뤄져 우리의 수출경쟁력이 많이 약화되진 않았다는 것. 이 총재는 “환율은 어디까지나 시장에서 결정되는 가격변수이지 정책변수가 아니다”라며 금리정책을 통한 환율 개입에 부정적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날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 예상대로였지만, 소수의견 없이 만장일치로 동결 결정이 내려지면서 연내 추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총재는 “(8월과 10월에)금리를 내렸으니 시차를 두고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노동시장 경직성, 규제 등 금리정책 효과를 제약하는 구조를 개선하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태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경기 상황이 크게 나빠지지 않는다면 금리 인하보다는 경제체질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내년 1분기쯤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예측도 상당하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엔저에 직접적으로 대응하진 않더라도 엔저에 따른 성장세 둔화와 낮은 물가상승률에는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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