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ㆍ실크로드경제벨트와 21세기해상실크로드) 신실크로드 건설이 빨라지고 있다. 중국이 400억달러를 출자해 실크로드기금을 만들기로 한 데 이어 해상실크로드은행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중국증권보는 13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 해상 실크로드 건설에 필요한 수십억 달러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해상실크로드 은행’을 설립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에서 최소 50억위안(약 9,000억원)의 자본금을 출자하는 한편 해상실크로드 투자운영펀드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도 함께 참여하는 방식이다. 중국 주도의 해상실크로드가 구축될 경우 유럽 화물 선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기존 해상 물류 의존도를 줄일 수 있고 미 해군이 초계하고 있는 해상로에 대한 노출도도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으로서는 안정적인 석유 및 자원 수입로를 확보하게 된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지난해 10월 중국 동남부에서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으로 이어지는 21세기해상실크로드를 건설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지난 8일에는 ‘실크로드기금’에 400억 달러를 먼저 출자하겠다고 공표했다. 실크로드기금과 해상실크로드은행은 실크로드 관련 국가의 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금융적 지원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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