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산업 위기극복 한목소리
내년도 예산편성 문제 등으로 대립각을 세워 온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모처럼 손을 맞잡았다. 한ㆍ중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타결로 인한 1차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구성지 제주도의장은 13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와 의회는 제주 발전을 위한 쌍두마차”라며 “손을 맞잡고 1차 산업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각각 지사와 의장으로 취임한 이후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한중 FTA 타결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전문가 그룹을 가동해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감귤 등 11개 품목의 양허제외로 제주의 1차 산업은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긴장의 끝을 늦추지 않겠다”며 “양허제외 품목의 세부 내역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영향을 정밀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차 산업 개방 시대에 대응해 제주 농어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정책 방향의 대전환을 모색하겠다”며 “제주의 100년 대계를 내다 본 전천후 농업기반 조성, 기후변화에 따른 다양한 밭작물 개발 등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한·중 FTA 타결이 위기가 아니라 제주의 1차 산업의 경쟁력이 더 확고해지고 중국 수출이 더욱 늘어나는 기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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