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시장 선점 효과 및 비관세 장벽 완화 기대
車, 유화 등 지역 주력품목...양허제외로 효과는 제한적
한ㆍ중 자유무역협정이 지난 10일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실질적인 타결을 선언한 가운데 국내 최대 산업도시 울산은 업종에 따라 희비가 다소 교차하는 가운데 제한적이나마 기대감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울산시는 한ㆍ중 FTA 협상타결로 울산의 주력업종 중 석유화학업종 일부 품목의 가격경쟁력 향상으로 수혜가 예상되나, 자동차 및 조선업종은 FTA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그러나 중국은 2004년 이후 울산의 최대 수출대상국이자 최대 흑자 교역국으로, 이번 자유무역협정 타결로 인구 14억 세계 최대 시장을 경쟁국가에 앞서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48시간 통관 원칙 등 비관세 장벽의 완화로 수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한 이번 한ㆍ중 FTA로 2011년 183억 달러로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달성한 이후 감소 추세에 있는 지역의 대중 수출을 증가세로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산 제품의 수입도 증가해 교역량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역 주력산업에 대한 영향으로 대중(對中) 최대의 수출 품목인 석유화학제품의 경우 파라자일렌, 텔레프탈산 등 주력 품목이 초민감 품목으로 분류돼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일부 석유화학제품의 관세 철폐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석유제품은 최대 수출품목인 제트유의 중국 측 기준관세 9%가 즉시 철폐됐으나 현재도 중국 수출 시 잠정세율 0%를 적용 받는 등 중국수입 관세가 현재 1%미만으로 FTA효과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나, 비교적 고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아스팔트, 윤활유 등의 관세가 15년 내에 철폐되면 석유제품 수출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와 조선분야에서 자동차는 양허대상에서 제외돼 이에 따라 현대차는 중국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시장 공세 강화 전망이며, 조선의 경우 이미 무관세 품목으로 한ㆍ중 FTA 영향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관세철폐 시 가격경쟁력 향상으로 수혜 예상돼 중국진출 완성차, 자동차 부품업계 및 글로벌 완성차업계로 납품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농림어업 및 축산분야에서도 중국에서 수입되는 농축산물의 60%를 양허대상에서 제외했음에도 불구, 중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 일부 피해는 불가피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다만, 농림어업 및 축산업의 우리지역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낮아 피해규모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 허만영 경제통상실장은 “아직 공산품의 정확한 양허내용과 원산지 결정기준이 발표되지 않아 한ㆍ중 자유무역협정이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속단할 수 없지만 울산 지역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 및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울산 경제의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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