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을 맡은 양호환 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지나치게 어렵지 않게 출제하되 일정 수준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들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8번 문제의 오류가 확정된 것과 관련해 양 위원장은 “검토과정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준별 시험에서 통합형으로 전환된 영어 영역은 6ㆍ9월 모의평가에서와 같이 정부의 ‘쉬운 수능 영어 출제’ 방침에 맞췄다고 그는 덧붙였다. 영역별 EBS 교재 연계율은 국어A,B형 각각 71.1%, 수학 A,B형 각각 70%, 영어 75.6%, 사회탐구 71%, 과학탐구와 직업탐구, 제2외국어ㆍ한문은 모두 70%다. 다음은 일문일답.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출제오류가 논란이 됐는데 대비는 어떻게 했나.
“출제 위원과 검토위원 워크숍을 강화했고, 오류였던 세계지리 문제처럼 교과서와 실제 현재 상황의 자료가 다를 경우에 대비해 출제근거 자료를 정확하게 확보하도록 하고 제출 횟수도 늘렸다. 검토과정도 한층 강화해 영역 간 검토, 영역 내 검토, 검토 요원의 수도 늘려 세밀한 검토가 이뤄지도록 했다.”
-올해 영역별 난이도는 어떤가.
“출제 지향점은 6월과 9월 모의평가에 준해서 문제를 냈다.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은 6월 수준으로, 영어 영역은 9월 수준에 맞추도록 노력했다.”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생각한다.”
-쉬운 수능 영어를 약속했는데 난이도는 어느 정도인가.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가 너무 쉬웠다는 지적을 고려,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맞추려 했다.”
-상위권ㆍ최상위권의 당락을 결정할 수 있는 변별력이 큰 영역은.
“영역별 최고 난이도 문항이 있지만 검토 위원들의 의견을 많이 수렴해서 지나치게 쉽거나 어렵지 않도록 문항을 배분했다.”
세종=정지용기자 cdragon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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