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긴급출동시스템 구축…골든타임 확보 기대
“더 이상 관할 구역 다툼은 없다.”
경남경찰청이 시ㆍ도 경계에서 발생하는 사건ㆍ사고에 대한 신속한 현장 출동을 위해 관할 구역과 관계없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먼저 출동키로 하는 긴급출동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경남경찰청은 부산, 대구, 울산, 전남ㆍ북, 경북 등 6개청 13개 경찰서와 김해중부경찰서 등 도내 11개 경찰서가 긴급출동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인접 지역 경찰서는 경계 지역 인근에서 112신고 및 범죄 발생 시 관할 경찰서를 따지지 않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경찰이 출동해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출동지연에 따른 치안 사각지대를 해소키로 했다.
이번 협약은 관할 구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현장 인근에 있는 경찰서 대신 멀리 떨어져 있는 관할 경찰서가 출동해 초동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계기가 됐다.
실제 협약 체결 이후 지난 9월 27일 오전 7시40분께 부산신항 송정공원 앞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신고에 관할서인 부산강서경찰서 공단파출소 대신 진해경찰서 용원파출소에서 출동해 출근시간 교통대란을 피할 수 있었다.
또 지난달 26일 오후 9시께 울산경찰청 울주경찰서로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를 현장과 인접한 양산경찰서 하북파출소가 신속하게 출동, 가정폭력 사건으로 번지기 전에 막는 등 업무협약 체결 후 원활한 업무협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백승엽 경남경찰청장은 “시ㆍ도간 경계지역은 범죄에 다소 취약한 지역으로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경계지역 치안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성과분석 등을 통해 부족한 점은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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