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7ㆍ캘러웨이)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신인왕을 차지했다.
LPGA 투어 사무국은 13일 “리디아 고가 계속해서 LPGA의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면서 “남은 2개 대회 성적에 관계없이 신인왕을 수상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리디아 고는 신인왕 포인트 1,517점으로 이미림(24ㆍ918점)에 크게 앞서 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LPGA 투어에서 2승을 수확했던 리디아 고는 올해 LPGA 정식 멤버가 됐다. 그는 LPGA 데뷔 이후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과 마라톤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라 한 번뿐인 신인왕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전까지 최연소 LPGA 신인왕 수상자는 1973년 당시 18세였던 로라 보(미국)였다. 데뷔 해에 2승 이상을 올리고 신인왕을 수상한 선수는 리디아 고가 8번째다.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루키들의 꿈 신인왕 수상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전설과도 같은 역대 신인왕 수상자들과 이름을 나란히 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는 올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LPGA 투어 대회에서 한 번도 예선 탈락한 적이 없다. 현재 40개 대회 연속 컷 통과 행진 중이다. LPGA 투어 시즌 상금 랭킹은 4위(156만4,962달러)다.
역대 LPGA 신인왕 가운데 줄리 잉스터(미국ㆍ1984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ㆍ1994년), 카리 웹(호주ㆍ1996년), 박세리(한국ㆍ1998년) 등 9명이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한국선수 중에는 박세리 외에 김미현(1999년), 한희원(2001년), 안시현(2004년), 이선화(2006년), 신지애(2009년), 서희경(2011년), 유소연(2012년)이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