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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용병 농사’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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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용병 농사’ 톱10

입력
2014.11.1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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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역대 우수 용병들. 좌측부터 제이 데이비스, 펠릭스 호세, 야마이코 나바로, 클리프 브룸바, 다니엘 리오스.
한국 프로야구 역대 우수 용병들. 좌측부터 제이 데이비스, 펠릭스 호세, 야마이코 나바로, 클리프 브룸바, 다니엘 리오스.

프로야구에서‘용병 농사’성패는 곧 팀의 시즌 성패와 직결된다. 2014 한국시리즈에서도결국‘용병 농사’에 성공한 삼성이 풍성한 가을걷이를 했다. 입단 당시 말 많고, 우려도 많았던 야마이코 나바로 (27·도미니카공화국)는 선 굵은 타격과 높은 출루율을 자랑하는‘신개념 리드오프'로 삼성의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1998년 용병제 도입 이후 ‘풍년’을 이끌었던 최고의 용병 10인을 꼽아봤다.

●타이론 우즈(45·미국)

▒1998~2003 (OB·두산)

우즈는 한국 프로야구 용병사(史)의 위대한 시작이었다. 두산 베어스의 전신 OB 베어스 시절, 구단의 첫 번째 용병으로 입단해 1998~2002 시즌까지 총 5시즌 동안 17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MVP(1998년)에 선정된 외국인 선수이기도 하다. 2001년에는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한국시리즈 MVP까지 거머쥐었다. 2004년부터 일본으로 건너간 우즈는 6시즌 동안 요코하마와 주니치에서 활약하며 총 3번의 홈런왕을 차지하는 등 자신의 명성을 이어갔다.

펠릭스 호세. 한국일보 자료사진
펠릭스 호세. 한국일보 자료사진

●펠릭스 호세(49·도미니카공화국)

▒1999·2001·2006~2007(롯데)

'검은 갈매기'로 불리며 롯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호세. 그는 1999년, 2001년, 2006~2007년 까지 총 4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309, 타점 314개를 기록했다. 롯데 팬이라면 그의 맹타 덕에 준우승을 차지한 1999년 시즌을 잊지 못할 것이다. 호세의 터프한 성격 역시 열성적인 롯데 팬들의 희열을 자극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을 비난하던 팬을 향해 배트를 던지거나, 상대선수의 얼굴을 가격해 수 차례 벤치 클리어링을 촉발시키는 등 '악동' 이미지도 강하다.

●댄 로마이어 (49·미국)

▒1999~2000(한화)2001(LG)

한화에 이렇게 묵직한 용병이 언제 또 나타날까. 1999년 입단한 로마이어는 그 해 142안타 45홈런을 기록하며 한화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로마이어가 기록한 '외국인 타자 한 시즌 45홈런' 기록은 1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00년 코칭스태프와 마찰로 한화를 떠나 LG로 이적했지만 2001시즌 중도 퇴출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제이 데이비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이 데이비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이 데이비스(44·미국)

▒1999~2002·2004~2007(한화)

'호타준족' 데이비스는 한화 용병 영입 역사상 최고의 선택이었다. 데이비스는 1999년 외국인 선수 30-30 클럽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한화 팬에게 사상 첫 우승이라는 감격을 안겨줬다. 무엇보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7시즌을 뛰며 '장수 용병'으로 사랑 받았다. 팬들은 라면을 너무 좋아해 붙은 '신남연'이라는 별명과 홈런을 치고 3루를 돌 때마다 나온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아직 기억할 것이다.

●톰 퀸란 (46·미국)

▒2000~2001(현대)·2002(LG)

퀸란은 '성실한 용병'의 대명사다. 용병 선수로는 보기 드물게 특타(특별 타격훈련)는 물론 야간 훈련도 자청할 정도였다. 2000시즌 개막전에서 3개의 홈런을 날리며, 한국무대 신고식을 화끈하게 치뤘다. 현대는 그 해 퀸란의 맹활약으로 정규시즌 최다승(91승)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는 7경기 26타수 9안타 3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클리프 브룸바. 한국일보 자료사진
클리프 브룸바. 한국일보 자료사진

●클리프 브룸바 (40·미국)

▒2003~2004·2007~2008(현대) 2008~2009(히어로즈)

2003년 시즌 도중 마이크 프랭클린의 대체선수로 현대에 입단한 브룸바는 그야말로 '복덩이'였다. 한국 데뷔 첫 해 한국시리즈 7경기에서 3할의 타율과 10타점을 기록하며 현대 왕조를 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여세를 몰아 2004 시즌 초반 타율과 타점, 홈런, 출루율 등 도루를 뺀 전 부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독주를 막기 위해 타 구단들이 정면 승부를 피하며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그 해 0.343의 타율을 기록하며 현대의 2연패를 이끌었다.

●카림 가르시아 (39·멕시코)

▒2008~2011(롯데)·2011(한화)

멕시코 출신의 용병 가르시아는 롯데와 한화에서 발휘한 화끈한 공격력과 특유의 쾌활한 성격으로 '한국 맞춤형 용병'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롯데 시절에는 3시즌 연속 20홈런과 7타수 7안타(2010년 4월 9일 한화전) 등 주목할 만한 기록을 남겼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2011년에는 팀의 저조한 성적 속에 '나홀로 해결사'로 고군분투 했다.

그 해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었던 영화 ‘머니볼’에서 그의 이름이 언급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09년과 2013년에는 멕시코 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해 한국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다니엘 리오스. 한국일보 자료사진
다니엘 리오스. 한국일보 자료사진

●다니엘 리오스 (42·미국)

▒2002~2004(KIA)·2005~2007(두산)

스페인 출신 미국 국적의 용병 다니엘 리오스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투수 용병으로 기억된다. 2002~2007년까지 KIA와 두산에 몸 담았던 6시즌 동안 단 한 시즌도 빠지지 않고 10승 이상을 거뒀다. 특히 한국 무대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7년에는 33경기에 나서 22승을 달성하며 외국인 투수 최초의 20승 고지에 오르며 프로야구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그러나 일본으로 건너간 2008년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돼 소속구단(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퇴출, 국내 야구팬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더스틴 니퍼트 (33·미국)

▒2011~현재(두산)

니퍼트는 두산 입단 첫해인 2011년 15승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까지 총 4시즌동안 52승을 기록, 현역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인정 받고 있다. 팀의 투수 전력에 구멍이 나, 자신에 쏠린 부담이 커진 상황에도 원망 대신 동료들을 격려하는 등 인성과 리더십에 대한 평가도 높다. '퍼트 형'으로 불리는 그가 마운드에 오르는 날은 자연히 두산 타선의 결집력도 높아진다.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넥센 히어로즈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 6회 초 무사 1,2루 상황 삼성 나바로가 3점 홈런을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넥센 히어로즈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 6회 초 무사 1,2루 상황 삼성 나바로가 3점 홈런을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마이코 나바로 (27·도미니카공화국)

▒2014~현재(삼성)

나바로가 입단 했던 올해 초만 해도 형편없는 메이저리그 성적에 수염 덥수룩한 외모까지 더해져 ‘최악의 용병 영입’이라는 평가까지 돌았지만, 그는 기록과 성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나바로는 2014시즌 최고의 외국인 타자였다. 154안타 타율 3할8리 31홈런 98타점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4홈런을 포함, 타율 0.333, 10타점 등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김형준기자 mediabo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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