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소비세 인상 연기를 위해 국회 해산 및 총선거를 추진중인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일본이 예정대로 소비세를 인상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1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IMF는 지난 달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하는 IMFㆍ세계은행 총재회의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
IMF는 또 일본의 물가 상승률이 엔 환율 영향을 빼면 제로에 가까워 ‘2년내 2% 물가상승’을 목표로 내건 아베노믹스의 약발이 전혀 먹혀 들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IMF가 환율 영향을 받기 어려운 품목만을 토대로 시산한 올해 물가 상승률은 0.3%~마이너스 0.2% 범위에서 움직였다. 일본 정부가 최근 소비세 인상분을 제외한 물가상승률은 1.5% 전후로 발표했지만 이는 엔저로 수입품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라는 것이다. 결국 엔저의 영향을 제외하면 물가 상승은 거의 없었다는 의미다.
IMF는 이 회의에서 “엔저가 진행되고 있지만 일본의 수출이 예상만큼 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일본 정부가 아베노믹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올바른 판단”이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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