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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年 2.0%로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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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年 2.0%로 동결

입력
2014.11.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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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회의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회의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연 2.00%로 동결됐다.

한은은 13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8월과 10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린 만큼 당분간은 그 효과와 경기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두 차례의 금리 인하와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에도 실물 경기의 회복세는 아직 미약하고 심리지표도 부진한 양상이지만 성장 모멘텀을 뒷받침하기 위해 현 상황에서 추가로 금리를 내리기에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현 기준금리는 이미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부터 17개월간 2.00%로 운영된 종전 사상 최저치와 같은 수준이다.

내년 중후반으로 예상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개시 등 출구전략의 본격화나 빠르게 늘어나는 국내 가계부채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미국의 금리 상승으로 양국간 금리차가 좁혀지면 자본유출 위험이 커지고 이런 상황에서는 국내 시장금리도 결국은 상승해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에 위기를 초래할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99.0%의 응답자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그러나 엔저의 심화나 국내 경기 흐름 등 대내외 경제 여건에 따라서는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나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확대를 비롯한 신용대출 체계 개편 등 가능성은 살아있다.

엔저의 경우 현재는 원·달러 환율이 엔·달러 환율에 동조화해 움직이면서 수출에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되지만 장기화되면 부작용은 불가피하다.

이주열 총재도 최근 국정감사 답변에서 "미리 예단해서 말할 수 없다"며 기준금리가 사상 첫 1%대로 인하될 수 있을지에 대해 그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

시장에서는 추가 인하가 이뤄진다면 그 시점으로는 내년 1분기 중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김대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의 둔화, 유로존 경기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엔저가 심화돼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면 추가 인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2012년 7월 종전 3.25%에서 3.00%로 내린 뒤 10월 2.75%로, 작년 5월 2.50%로 각각 인하하고서 14개월 연속 동결하다가 올해 8월과 10월에 0.25%포인트씩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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