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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북한·이란에게…' 오바마의 편지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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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북한·이란에게…' 오바마의 편지 외교

입력
2014.11.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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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국, 이란, 북한 등 껄끄러운 나라 지도자들에게 잇따라 친서를 보내는 ‘편지 외교’를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게 편지를 보내기에 앞서 올 초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미 의회 전문지 힐이 12일 보도했다. 백악관 관리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월 시 주석에게 서한을 보냈으며 이것이 역사적인 양국 간 온실가스 감축 합의 도출의 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김 위원장에게는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을 요청하는 친서를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통해 지난주 전달했고, 하메네이에게는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동대처 필요성 등을 담은 서한을 지난달 중순 보냈다. 서한의 효력도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북한은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를 전격 석방했다.

이란의 경우는 미 주도의 IS 공습작전에 대한 지지 확보와 더불어 현재 이란과 국제사회가 벌이는 핵 협상의 진전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24일이 시한인 이란 핵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미 소식통은 “형식을 떠나 각국 정상 간 접촉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의 편지 외교 역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고 힐은 덧붙였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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