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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한국형 스마트폰 개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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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한국형 스마트폰 개발할 것"

입력
2014.11.1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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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휴대폰 업계 대표주자인 화웨이가 국내에서도 휴대폰 사업을 확대한다.

12일 국내 사업 점검을 위해 방한한 케빈 호(사진) 화웨이 휴대폰사업부문 대표는 “한국에서 휴대폰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더 많은 업체들과 제휴를 맺을 것”이라며 “누구든 손 잡고 일하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휴대폰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최근 LG유플러스의 알뜰폰(MVNO) 자회사를 통해 ‘X3’스마트폰을 국내 출시하며 본격 사업을 시작했다. X3는 출고가격이 52만원대이지만, 보조금을 받으면 2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화웨이는 최근 세계시장을 겨냥한 휴대폰 사업 전략을 수정했다. 과거에는 무조건 많이 팔기 위해 낮은 가격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제는 삼성전자 애플 등과 경쟁하는 고급폰으로 방향을 틀었다. 호 대표는 “화웨이는 낮은 가격을 위해 품질을 낮췄던 과거 경영 방식에서 벗어나 품질 위주 전략으로 휴대폰 판매 전략을 바꿨다”며 “최근 X7 스마트폰을 중국에서 새로 내놓았는데 비싼 폰인데도 공급이 딸릴 정도로 반응이 좋아서 아이폰6보다 판매실적이 좋다”고 밝혔다.

호 대표는 “현재 하이마트 등 양판점에서도 화웨이 휴대폰을 팔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이 주로 어떤 경로로 휴대폰 구입을 하는지 파악해서 판매방식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화웨이는 한국형 스마트폰도 개발할 방침이다. 호 대표는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고 우수 연구인력을 한국에서 채용해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스마트폰을 따로 개발할 것”이라며 “R&D센터의 설립 시기와 규모 등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독특하게도 ‘강은 깊게 파고, 강둑은 낮게 쌓으라’는 것을 경영 이념으로 삼고 있다. 호 대표는 “2000년 전 중국 청두(成都)에 두장옌(都江堰) 둑을 쌓을 때 생긴 말인데 강을 깊게 파면 수위가 낮아져 둑을 높게 쌓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라며 “비용 절감의 프로세스를 통해 이윤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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