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국민안전위 공동 캠페인, 등하교 안전·스마트폰 중독 예방
한국일보가 국민안전위원회와 손잡고 전국시도교육청과 함께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만들기’ 캠페인에 나선다.
그 첫걸음으로 12일 이준희 한국일보 사장과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국민안전위원회, 제주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공동 전개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2012년 설립된 국민안전위원회는 사회 안전망 구축과 교육기회의 균등한 확대를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법인이다.
이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제주교육청은 학생들과 우리 사회 미래를 위해 안전하고 행복한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전 교육공동체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더욱 긴밀한 협력 속에서 학생들 안전 지키기에 힘을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고 건강하게 키우는 것은 언론에게도 중요한 사명이라고 생각해 이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우리나라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및 국민안전위원회는 이 캠페인을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 각 시ㆍ도 교육청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교육청은 협약을 체결을 계기로 ‘스쿨케어’ 응용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를 도내 학교, 학생, 학부모들에게 보급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키로 했다.
‘스쿨케어’ 애플리케이션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 휴대폰 소지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설치할 수 있다. 현재 마산과 창원, 김해 등 6개 초ㆍ중학교에서 이 앱을 채용해 운영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쿨케어’ 애플리케이션 개발사인 향상지엔씨 관계자는 “현재 세종시를 포함해 대구와 경북지역 교육청과 ‘스쿨케어’도입을 논의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전국 9개 시ㆍ도 지역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스쿨케어’앱의 가장 큰 특징은 주로 위성항법장치(GPS)를 적용했던 기존 호신용 애플리케이션과 달리 국내 최초로 사물간통신(IoT) 기술을 활용해 별도 통신요금 부담이 없다는 점이다. 이통동신업체들도 ‘스쿨케어’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모두 유료라 보급이 더디다는 한계가 있다.
‘스쿨케어’는 또 학생 위치를 5m 이내까지 실시간 확인 가능한 위치 추적 기능을 내장해 부모들이 보다 정확하게 자녀의 등ㆍ하교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앱은 소지한 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할 수 있는 인터넷 사용차단 기능을 갖춰 교내에서는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 돕는다.
캠페인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일보와 국민안전위원회는 스마트폰이 없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겐 ‘스쿨케어’ 기능을 갖춘 별도 소형 단말기(안전따꿍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스쿨케어’ 보급 확대와 함께 도내 학생 안전을 더욱 강화하고 학생들의 인터넷 중독 및 학내 폭력 등의 비교육적인 사안들을 개선할 수 있는 계도에 나설 계획이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제주=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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