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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뛰어난 타자, 박찬호는 좋은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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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뛰어난 타자, 박찬호는 좋은 동료”

입력
2014.11.1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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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노 리베라가 12일 기자회견에서 팬들을 향해 미소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마리아노 리베라가 12일 기자회견에서 팬들을 향해 미소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한 시대를 풍미한 마리아노 리베라(45)가 한국 팬들과 만나 한국인 메이저리그들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으로 17시즌을 활약했던 리베라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한국 선수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추신수는 그가 클리블랜드에 있을 때 직접 상대해봤는데 정말 뛰어난 타자였다. 박찬호와는 동료로 즐겁게 지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회는 열려 있으니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리베라의 주무기였던 컷 패스트볼(커터)도 관심사였다. 그는 “커터를 익히려고 일부러 노력한 것은 아닌데 어느 날 훈련하다가 보니 공이 이상하게 움직였다”며 “계속 던지면서 나의 전매특허가 됐다. 지난해에 은퇴할 때까지 커터의 움직임이 유지됐다”고 밝혔다. 리베라는 본격적인 마무리로 활약하기 시작한 1997년 캐치볼 도중 우연히 컷 패스트볼을 던지게 됐고, 은퇴할 때까지 통산 652세이브를 쌓는 원동력이 됐다. 그는 부상을 겪은 2002년과 2012년을 제외하고는 매 시즌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

리베라는 “야구라는 경기를 이해하면 항상 이길 수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며 “자신이 가진 100%를 발휘할 수 있다면 결과는 상관없다. 지는 것은 빨리 잊고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해 야구선수로 긴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는 마음가짐은 한국 선수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어 그는 “앞으로는 봉사활동과 재단 설립 등 지역사회를 돕는 일을 하며 내가 받은 혜택을 사회에 돌려줄 것”이라며 새로운 계획을 밝혔다. 자리에 앉을 때는 “안녕하세요. 사랑해요”라는 한국어로 팬들에게 인사를 해 큰 환호를 받았다

음향기기 업체의 홍보 모델 자격으로 11일 입국한 리베라는 야구 클리닉과 고교 강연 등 일정을 소화하고 15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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