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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도비 “디지털 마케팅 확대 주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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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도비 “디지털 마케팅 확대 주도할 것”

입력
2014.11.1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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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롭슨 어도비시스템즈 아태지역 총괄이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에서의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 제공
폴 롭슨 어도비시스템즈 아태지역 총괄이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에서의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 제공

“언론 매체 웹사이트를 예로 들어 보자. 독자가 어떤 경로로 웹사이트에 들어오고, 어떤 기사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할애하며, 기사를 읽고 난 후에는 어디로 가고, 다시 방문하기까지는 얼마나 걸리는지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분석할 수 있다면, 해당 매체는 그 독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쉽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폴 롭슨 어도비시스템즈 아태지역 총괄)

한국어도비시스템즈는 12일 지난달 취임한 최승억 대표와 폴 롭슨 어도비시스템즈 아태지역 총괄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마케팅의 위력을 실감나게 설명하면서 이 분야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마케팅이란 기업의 웹사이트나 모바일사이트을 찾는 사람들의 패턴 분석을 통해 앞으로의 행동양식까지 예측해 각 이용자에게 최적화한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이다.

어도비가 최근 한국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마케팅 담당자 가운데 89%는 디지털 마케팅을 적용하면 경쟁에서 앞설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경영진이 디지털 마케팅의 활용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50%에 그쳤다.

이와 관련 두 사람은 한국 기업인들이 디지털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대표는 “한국 시장은 디지털 세상을 선도하고 있는 반면 기업이 고객과 소통(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은 아날로그적인 방식을 고집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롭슨 총괄 역시 “디지털 마케팅이 발달한 미국과 호주의 경우 분석 자료를 잘 활용하는 기업일수록 수익률(ROI)이 높다”며 “이런 나라에서는 기업뿐 아니라 교육기관에서도 디지털 마케팅에 관심을 갖고 데이터 분석과 예측 등 관련 교육과정을 만들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현재 어도비는 크게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와 ‘마케팅 클라우드’ 두 가지 사업을 펴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는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인디자인 등 어도비의 콘텐츠 제작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것이고, 마케팅 클라우드는 기업이 데이터 분석과 목표 설정, 이용자 만족도 분석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마케팅 도구다. 이 중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통해 다져온 점유율과 인지도가 높은 만큼,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많은 한국 기업이 마케팅 클라우드를 도입하게 만든다는 전략이다.

최 대표는 “신임 대표로서 당분간 디지털 마케팅의 국내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일단 효과가 검증되면 디지털 마케팅은 매우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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