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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뭉친 LG "이제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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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뭉친 LG "이제 다시 시작이다"

입력
2014.11.1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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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 AG 출전 후유증서 탈출...김시래·김종규와 명예회복 나서

‘빅3’가 다시 뭉친 창원 LG가 정규리그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현역 최고령 문태종(39)과 민완 가드 김시래(25), 그리고 지난해 슈퍼루키 김종규(25)다.

지난 시즌 모두 LG 유니폼을 입고 첫 호흡을 맞췄던 이들은 올해 다소 엇박자가 났다.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차출됐던 문태종은 후유증이 컸고, 김시래도 허리 부상으로 고전했다. 김종규만이 고군분투했지만 그 역시 대표팀에서 강행군을 이어 왔던 터라 정상적인 기량과는 거리가 있었다. 주포 3명이 제 몫을 하지 못한 LG는 1라운드 3승6패로 부진했다. 그러나 김진 감독은 조급해 하지 않았다. 장기 레이스를 치러야 하는 만큼 섣부른 선수 기용은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문태종의 체력 부담을 고려해 시즌 내내 경기 출전 시간을 조절해줬다. 특히 초반에 더욱 그랬다.

이제는 경쟁 팀들과 맞불을 놓을 시점이 됐다. 김 감독은 문태종을 2라운드 시작과 함께 다시 불렀다. 그리고 문태종은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으로 화답했다. 3점슛 4방을 포함해 시즌 개인 최다 20점을 몰아쳤다. 우리 나이로 마흔이지만 김 감독의 배려 속에 원기를 회복한 것이다. 김 감독은 지난달 19일 원주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패해 4연패 늪에 빠지자 문태종에게 오히려 2주 휴식을 줬다. ‘급할수록 돌아간다’는 처방이었다. 복귀 후 첫 3경기에서 짧은 시간을 뛰며 컨디션을 점검한 문태종은 네 번째 경기였던 KCC전에서 올 시즌 가장 긴 30분26초를 소화하면서도 그다지 지친 기색이 없었다.

문태종의 부활과 함께 김시래와 김종규도 제 모습을 되찾고 있다. 김시래는 “허리가 좋지 않았는데 이제는 괜찮아졌다. (문)태종이형도 돌아왔으니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고, 김종규도 “프로 첫 시즌과 대표팀까지 경험하니 공격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고 각오를 보였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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