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방문판매 시장 규모가 연간 2조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관련 고시 개정에 따라 2,653개 후원방문 판매업자의 주요 정보를 처음 공개했다. 후원방문판매는 일반적인 방문판매나 다단계 판매와 달리 판매원 자신과 그 직하위 판매원의 실적에 대해서만 수당을 지급하는 형태로 화장품이나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등을 주로 판매한다.
공정위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후원방문 판매업자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2조321억원, 총 판매자 수는 32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 시장인 다단계 판매 시장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51.5%(다단계는 3조9,491억원), 판매원 수는 5.6%(다단계는 572만명) 정도다. 후원방문 판매업자 1개당 평균 매출액은 연 7억7,000만원이고, 평균 판매원 수는 12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후원방문판매도 다단계와 비슷하게 상위 판매원에게 수당이 편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미만 판매원의 연간 1인당 평균 지급액은 3,993억원이지만, 나머지 99%의 평균 지급액은 256만원에 불과했다. 후원방문 판매업자는 아모레퍼시픽, 유니베라 등 주요 사업자 17개사의 본사 및 소속 대리점이 2,598개, 독립사업자가 55개로 각각 집계됐다.
세종=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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