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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골목 교차로 바닥에 +, T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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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골목 교차로 바닥에 +, T 표시한다

입력
2014.11.1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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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 6m미만 도로 교통사고 방지용

서울 시내 이면도로 골목 교차로 바닥에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십자(+), 알파벳 티자(T) 모양의 교차점 표시가 생긴다. +자 또는 T자 교차점 표시(사진)는 전방뿐만 아니라 교차로 좌우에서도 차나 사람이 나올 수 있다고 환기시키는 역할을 해, 운전자는 자연스럽게 차량 속도를 줄이고 보행자는 좌우를 살피며 걸을 수 있다.

교차점이 생기는 도로는 보ㆍ차도와 신호등이 없는 폭 6m 미만 골목으로 자치구별로 50개소씩, 총 1,300개소다. 시는 내년 3월까지 어린이ㆍ노인보호구역 주변 골목을 중심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자 또는 T자 교차점을 표시할 예정이다. 시는 시범설치 이후 교통사고 발생빈도, 주민의견 등을 종합해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 시내 폭 12m 미만 도로에서만 7,53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7,861명이 다쳤다. 이 중 6m 미만 골목에서 일어난 사고가 3,503건으로 46.4%를 차지했다. 2011년 기준 국내 보행자 사망률은 39.1%로, 미국(13.7%) 네덜란드(11.9%) 프랑스(13.1%) 등 OECD 회원국 보행자 평균 사망률(18.8%)보다 2배가 넘는 수준이다. 교차점 표시는 일본에서는 이미 활성화되어 있고, 서울에서는 서초구와 관악구 등 일부 지역이 도입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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