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11-1로 승리를 거두고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는 수 많은 기록들을 남겼다. 삼성이 남긴 흥미로운 기록들을 숫자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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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2014 한국시리즈 우승은 유독 숫자 1과 인연이 깊다. 11월 11일에 11-1의 스코어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거둔 승리. 류중일 감독은 "11월 11일에 눈을 뜨니 지인의 문자가 와 있었다. (날짜에) 1이 네 개 포함 되니 4번째 우승하는 날일 것"이라는 내용의 문자였다"며 일화를 전했다.
●4
4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기록은 해태 타이거즈(KIA 전신)가 1986~1989년 수립한 최다 연속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하지만 4년 연속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은 삼성이 최초다. 야마이코 나바로는 한국시리즈 6차전까지 총 4개의 홈런포를 쏴 올리며 우승을 견인했다.
●5
삼성의 이번 우승에는 '우승 DNA'를 품은 5명의 노병들 활약이 컸다. 27명의 엔트리 중 진갑용·이승엽·임창용·박한이·배영수가. 200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본 멤버들이다. 류중일 감독 역시 "큰 무대 경험을 가진 노장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기에 우승이 가능했다"며 이들의 공을 높이 샀다.
●6
삼성과 넥센의 한국시리즈 승부는 6차전에서 갈렸다. 지난 3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삼성의 류중일과 넥센 염경엽 감독은 똑같이 6차전 승부를 예상했다. 삼성의 박한이 안지만, 넥센의 이택근 강정호는 5차전 승부를 예상했지만, 결국 감독들의 예상이 맞았다.
●8
삼성은 이번 우승으로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 이후 2002년 2005년~2006년, 2011년~2014년까지 팀의 역대 8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가 해태 시절을 포함해 기록 중인 10회 우승 기록에 한 발 더 따라붙었다. 5차전에서 기록한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는 한국시리즈에서 나온 역대 8번째 끝내기 안타다.
●13
MVP에 등극한 나바로는 지난 2000년 탐 퀸란(당시 현대), 2001년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 이후 13년 만에 나온 외국인 MVP다. 나바로는 최종전인 6차전 5타수 3안타 1홈런(5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두른 것을 포함, 한국시리즈에서 24타수 8안타 4홈런(10타점 8득점)으로 0.333의 타율을 기록했다.
●14
이승엽은 지난 5일 열린 2차전에서 3회 2사 2루 상황 넥센 선발 헨리 소사의 초구를 퍼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승엽의 이날 홈런은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14호 홈런으로, 이 홈런이 터지기 전까지 우즈와 함께 13개로 이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38
임창용의 '뱀직구'는 아직 녹슬지 않았다. 임창용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 팀이 3-1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활약으로 승리를 지켰다. 38세 5개월 3일째에 올린 이날 임창용의 세이브는 포스트시즌 최고령 세이브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은 2007년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뛴 한화 구대성이 세운 38세 2개월 10일이다.
●59
진갑용은 6차전 7회말 수비에서 이지영을 대신해 포수 마스크를 쓰며 역대 개인통산 59번째 한국시리즈 경기를 치렀다. 전날 5차전 경기 출전으로 SK 박진만과 최다 출전 기록 공동 1위에 올랐던 진갑용은 이날 경기로 한국시리즈 최다 출장 단독 1위에 올랐다. 특히 9회초 마지막 공격 때 타석에 들어서 안타와 득점을 기록, 역대 최고령(40세6개월4일) 한국시리즈 출전·안타·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3,600,000,000
삼성이 우승의 대가로 거머쥐게 될 최소 금액이다. 삼성은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약 26억원 정도를 지급받게 된다. 여기에 약 10억원으로 알려진 우승보험 배당액도 받게 돼 삼성은 최소 36억원 가량을 보너스로 지급받게 된다. 사상 첫 4연패 성과에 대한 구단 차원의 격려금이 지급된다면 총액은 더 높아진다.
김형준기자 mediabo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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