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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음으로 듣는 색다른 국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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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음으로 듣는 색다른 국악

입력
2014.11.1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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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날로그 22일 홍대서 공연

바이날로그(사진)란 LP판을 뜻하는 비닐과 아날로그를 붙여 만든 월드뮤직 그룹의 이름이다. 새 형식의 국악을 모색하는 그룹이라고 해도 좋다. 진보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음악을 병행해 온 이들이 이번에는 일렉트로닉 사운드 무대를 펼친다. 22일 KT&G 홍대상상마당에서 열리는 공연의 제목은 ‘전자적 합성물’이라는 뜻의 ‘일렉트로닉 케미스트리’다.

이날 공연에는 정규 멤버 일곱 명에 영상 아티스트 한 명이 추가로 참여하고 샘플러, 전자드럼, 이펙터 등 컴퓨터와 전자기기가 동원된다. 먼저 판소리 ‘춘향가’의 눈대목이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으로 변신한다. 이 곡이 대중성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 어떤 스타일의 음악이든 국악을 중심으로 풀어낸다는 기본에 보다 충실한 것으로 보면 된다.

이날 무대는 아쟁ㆍ타악 주자 윤석영, 작곡가 양승환 등의 주도 아래 재즈, 블루스, 일렉트로닉의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특히 양승환의 맥 북 조작 덕에 21세기로 바싹 당겨진 10편이 이날 초연된다. 초연곡이 많다는 점에서 진보성이 한껏 드러나는 무대다. 이날 공연에서는 어쿠스틱 악기의 소리가 컴퓨터와 이펙터를 통해 새 차원으로 이동한다. 하이테크를 사용하되 가상의 세계가 아닌 바이날로그 음악의 요체인 것이다. 민요 등 대중적 국악곡을 바이날로그 스타일로 편곡한 앙코르 곡도 기대를 모은다.

대표 이영섭(대금 등)씨는 “기존의 단편적 시도를 종합한 무대”라고 이날 공연에 의미를 부여한다. 이들은 내년 초에 3집 음반을 낼 계획인데 재즈와 록을 주조로 곡을 만들기로 했다.

장병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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