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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상 첫 통합 우승 4연패 금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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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상 첫 통합 우승 4연패 금자탑

입력
2014.11.1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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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상 첫 통합 우승 4연패 금자탑

이변은 없었다. 장기 레이스도, 단기 레이스도 삼성이 ‘최강’이었다. 지난해 통합 우승 3연패로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운 삼성이 사상 첫 통합 우승 4연패에도 성공했다.

삼성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서 선발 윤성환(33)의 호투와 3회초 터진 채태인(32)의 결승타를 묶어 넥센을 11-1로 완파했다. 4차전까지 2승2패로 맞선 뒤 잠실로 자리를 옮겨 5~6차전을 싹쓸이한 삼성은 이로써 통산 7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전후기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1985년을 포함하면 8번째 프로야구 챔피언이다. 삼성은 아울러 한국시리즈만 따지면 1986~89년 4년 동안 연거푸 우승 축배를 든 해태(KIA 전신)와 함께 이 부문 타이 기록도 세웠다.

하루가 지났지만, 전날 기록한 9회말 2사후 대역전극(2-1)의 여운은 또렷했다. 삼성은 경기 전부터 더그아웃의 분위기가 밝았다. 최고참 진갑용(40)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승리다. 다들 지는 줄 알았는데 이겼다”며 “역전승 후 시리즈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넘어 왔다. 오늘 끝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구단 수뇌부도 총출동해 선수단을 응원했다. 이재용(46)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해 구단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등이 잠실구장 실내에 마련된 공간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정규시즌 팀 타율 1위(0.301) 삼성 타선은 일찌감치 폭발했다. 0-0으로 맞선 3회초 1사 만루에서 채태인이 2타점 짜리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계속된 1사 1ㆍ3루에서는 최형우가 우중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삼성은 4-1로 앞선 6회초 나바로가 쐐기 3점 아치를 그렸고, 7회에도 3점을 보탰다.

선발 윤성환은 6이닝 3안타 1실점으로 2차전에 이어 이번 한국시리즈 2승째를 거뒀다. 89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직구 최고 시속은 144㎞, 삼진 4개에 볼넷 1개였다. 윤성환에 이어서는 7회부터 심상민, 안지만, 임창용이 등판해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넥센은 3번 유한준, 4번 박병호, 5번 강정호가 무안타로 침묵한 게 뼈 아팠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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