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 저녁 야외 행사에서 중국의 퍼스트레이디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에게 담요를 덮어주는 장면(사진)이 화제다.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서 푸틴 대통령은 펑 여사에게 담요를 어깨에 덮어주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다른 곳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고 펑 여사는 민망한 듯 고개를 약간 숙인 채 어쩔 줄 몰라 하며 웃는 표정이었다. 이 장면은 베이징 올림픽 수영경기장인 ‘수이리팡(水立方)’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이어 각국 정상들이 불꽃놀이를 보려고 추운 날씨 속에 밖에서 기다리던 순간에 촬영한 것이다. 펑 여사 앞에는 남편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명패가 놓여 있었지만 사진 에서 시 주석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중국 누리꾼들은 푸틴 대통령에 대해 “기사도 정신을 발휘했다” “강골의 이미지지만 다정한 면이 있구나”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 “펑리위안의 미모가 푸틴을 정복했다”는 등의 반응도 나왔다.
중국 인터넷에는 이 사진과 연관지어 푸틴 대통령이 과거 펑 여사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올라와 있다.
김새미나 인턴기자 saemi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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