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넘는 공격 성공률 활약 불구...아가메즈 부진으로 팀은 하위권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부상 공백에서 돌아온 토종 거포 문성민(28)의 분전에도 팀은 좀처럼 기운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2014~15 시즌 V리그 1라운드를 2승4패 5위로 마무리했다.
팀 성적과 달리 문성민은 공격성공률, 오픈공격, 후위공격 부문에서 줄곧 1위를 지키며 국가대표 공격수다운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성공률은 60.65%로 독보적이다. 전광인(57.72%ㆍ한국전력)과 송명근(54.68%ㆍOK저축은행)이 뒤를 잇고 있지만 문성민 홀로 60%가 넘는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픈 공격, 후위공격 성공률에서도 최근 가장 ‘핫’한 공격수 전광인보다 큰 차로 앞서있다.
하지만 팀은 문성민의 공격력을 살려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이 강조하는 서브ㆍ리시브는 각각 팀 순위 5위, 6위에 머물러있다. 철벽 수비로 이름난 현대캐피탈이지만 블로킹 역시 세트당 2.26개로 4위에 그쳤다. 디그는 세트당 7.61로 순위표 최하단으로 추락했다.
1라운드 단 두 경기만을 이겼지만 그나마도 문성민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달 22일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문성민은 18득점을 기록하며 건재를 알렸다. 공격성공률은 무려 89.47%에 달했다. 무릎 부상으로 최근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외국인선수 리버만 아가메즈(29ㆍ콜롬비아)는 16득점에 그쳤다. 지난달 29일 LIG손해보험전에서는 블로킹 1개를 포함해 총 21득점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문성민의 어깨가 가장 무거웠던 경기는 4일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였다. 디펜딩 챔피언을 꺾어 상승세 바람을 탄 한국전력을 문성민이 홀로 책임져야 했다. 문성민은 19득점을 내리꽂으며 고군분투했지만 3세트 모두 5점차 이상의 점수차로 무릎 꿇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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