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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수목원 착공도 못하고 수년째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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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수목원 착공도 못하고 수년째 표류

입력
2014.11.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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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전국 최대 규모로 야심차게 추진한 시립수목원 조성사업이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11일 광주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남구 양과ㆍ덕남ㆍ행암동 일대 62만2,000여㎡에 올해 말까지 시립수목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수목원에는 식물원 생태숲 산책로를 조성하고 주변 광역위생매립장을 청소년 환경생태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이 사업은 애초 토지보상비와 시설공사비 등 470억원을 예상했으나 땅값 상승 등으로 예상 사업비가 1,040억원까지 치솟았다.

더욱이 사업 추진 5년여동안 매입한 토지는 당초 계획의 18.3%인 83필지에 11만3,874㎡(102억8,000만원)에 불과했다.

여기에 토지매입이 늦어지면서 재산권 제약에 따른 주민들의 민원까지 겹쳐 사업 추진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이달 말까지 수목원 조성 예정지 지정기간(5년)이 끝남에 따라 시는 산림청에 사업 규모를 24만6,948㎡(39.7%)로 대폭 축소해 재지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업 규모를 줄인다고 해도 사유지 추가 매입비만 90억원에 달하는 데다 내년 사업비는 10억원 확보에 그쳐 이 사업은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토지 매입 애로 등으로 사업이 상당 기간 지연됐다"며 "규모를 줄인 만큼 내년 재설계를 거쳐 수목원 조성 취지에 맞는 수목 재배와 관리, 전시, 편익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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