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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는 다양하다. 15세기쯤 스코틀랜드에서 시작했다는 설도 있고 고대 로마시대 때부터 막대기로 가죽 공을 치던 것이 발전했다는 얘기도 있다. 양치기 목동들이 남아도는 시간에 막대기로 돌멩이를 쳐서 옮기는 놀이가 기원이라는 주장도 있다.
golf는 사전이 만들어지기 전에 쓰이던 말이다. kolf, colf, chole 등이 있었고 그 의미는 “막대기로 치다”라는 club이었다. 신기하게도 golf의 철자를 거꾸로 쓴 flog도 “치다, 때리다”라는 말이다. 어쨌든 골프가 막대기로 치는 게임에서 시작한 건 분명한 듯하다.
골프는 오늘날도 애호가들이 많다. 자연과 함께 하는 매력 넘치는 스포츠이면서도 정복이 유난히 어렵기 때문에 이 스포츠와 관련된 유명한 문구가 많다.
1973년 서울 여의도에서 수십 만 기독교 신도들에게 설교했던 Billy Graham 목사도 golf를 즐겼다고 한다. 그는 “내가 기도를 해도 응답 받지 못한 경우는 골프를 칠 때다(The only time my prayers are never answered is playing golf)”라는 말을 남겼다.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이 생전에 “자식, 골프, 조미료 사업은 맘대로 되지 않는다”라고 털어놨던 게 생각난다.
코미디언 Bob Hope는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다. “게임을 구경하면 재미가 있고 경기를 직접 하면 레크리에이션이 되지만 몰두해야 되는 것은 골프다(If you watch a game, it’s fun. If you play it, it’s recreation. If you work at it, it’s golf).”
라디오 방송의 비평가로 유명했던 Paul Harvey는 “골프는 fore라고 외치고 six 피트만큼 치고는 five라고 적는 게임(Golf is a game in which you yell ‘fore’, shoot six, and write down five)”이라고 했다. 역시 마음대로 되지 않는 스포츠라는 뜻이다. 골프의 전설 Arnold Palmer조차 “골프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단순하지만 끝없이 복잡하기도 하다(Golf is deceptively simple and endlessly complicated)”고 말했을 정도다.
이렇게 섭렵하기 어려운 게 골프이다 보니 영국의 작가 P. G. Wodehouse는 “성격을 제대로 알아 보려면 그 사람과 골프를 쳐보라(To find a man’s true character, play golf with him)”고 했다. 촌철살인의 작가 Mark Twain에게도 골프가 골칫거리였나 보다. 그는 “골프는 산책 잘하고 기분 잡치는 게임(Golf is a good walk spoiled)”이라고 했다. “There is no good loser in golf”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골프는 잘못 치고도 이런 저런 핑계가 많은 스포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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